지울수 없는 사람아
詩 신미항
묻어버리기엔
서럽도록 그립기만 한
슬프도록 맑은영혼의 그대여
그대
하나로 그려진 이 가슴에서
나 당신을 지워내기가
너무나도 힘이듭니다
온 세상 그리움의 빛깔
아직도 그대 하나로 반짝이는데
산산히 깨져버린 꿈 하나
젖은 미련자락 동여메게 하고
묶지못할
애련의 물빛 타래
부여잡을 수 없는
그대 그림자로 헝컬어지고
한 줌 바람의 빈 손짓으로
묻을 수 있는 그대였다면
이리도
아프지는 않았을것을
가슴 지우개 있어
쉽게 지울 수 있는 그대였다면
이토록
눈물겹지는 않았을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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