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독한 그리움 / 윤영초
오한은 온몸에 머물고
쏟아지는 햇살은
눈부셔 눈물 나고
시린 바람이 부는 날
한 해 동안 놓쳐버린
아쉬움은 출구를 찾지 못해 바쁘고
지난 희로애락은 저무는 해를
무심히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해가 바뀔 때마다
지나가 버린 꿈을
허탈해합니다
하얗게 쌓인 눈을 바라봐도
서녘 하늘 노을을 바라봐도
서럽습니다
지금껏 흩어진 아쉬움
지나간 뒤에야 이 그리움이
지워지지 않은 실루엣으로
남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참, 독한 그리움이었습니다
퍼낼수록 넘치는 것이 그리움이란 것을,
한 해를 놓으며
그리움에 목 놓아 울었던 날들
뒤돌아보아도 그 자리인
식지 않은 뜨거운 그리움 쏟아내어
다가오는 새해에도
내 가슴에 한땀 한땀 수를 놓으며
약속은 없었지만
다시 기다릴 겁니다.
출처 : 아름다운 詩사랑..그리고 여행...
글쓴이 : 초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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